소식 엠브레이서 CEO, 대규모 구조조정 속 사임

엠브레이서 CEO, 대규모 구조조정 속 사임

작가 : Jason 업데이트 : Sep 30,2025

스웨덴의 게임 대기업 엠브레이서 그룹(Embracer Group)의 창립자 라스 윙게포르스(Lars Wingefors)가 CEO 직책에서 물러난다. 현 부CEO 필 로저스(Phil Rogers)가 2025년 8월부터 리더십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지의 제왕', '데드 아일랜드', '메트로', '툼 레이더' 등 주요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엠브레이서는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2022년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Middle-earth Enterprises)와 2021년 '보더랜드' 제작사 기어박스(Gearbox)를 인수하는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으나, 사즈 게임스 그룹(Savzyy Games Group)과의 20억 달러 규모 거래가 무산되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세인츠 로우' 개발사 볼리션 게임스(Volition Games) 폐쇄, 기어박스 매각, '스페이스 마린 2' 개발사 세이버 인터랙티브(Saber Interactive)와의 분리, 대규모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윙게포르스는 이 기간을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며 비판을 수용했다.

엠브레이서 창립자 라스 윙게포르스 CEO 직급에서 물러나다
엠브레이서의 라스 윙게포르스가 사임한다. 이미지 출처: Embracer.

2024년 4월, 엠브레이서는 아스모데 그룹(Asmodee Group), 커피 스테인 & 프렌즈(Coffee Stain & Friends),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 & 프렌즈(Middle-earth Enterprises & Friends)로의 3개 독립 체제 재편을 발표하며 각 부문의 잠재력 극대화를 도모했다. 이 과정에서 1,387명의 인력이 감원되었으며 29개의 미공개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 최근에는 커피 스테인 그룹(Coffee Stain Group)의 분사를 시작했고, '반지의 제왕' 사업부를 펠로우십 엔터테인먼트(Fellowship Entertainment)로 리브랜딩했다.

윙게포르스는 킥키 발예-룬드(Kicki Wallje-Lund)의 후임으로 이사회 의장 직을 맡으며 엠브레이서와의 관여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커피 스테인 그룹의 이사로도 활동한다.

"엠브레이서의 CEO로서의 여정에 감사하며, 재능 있는 팀들이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윙게포르스는 밝혔다. "때로는 힘들었지만 전 세계 플레이어들을 위한 놀라운 경험을 창조해냈다. 이번 전환을 통해 M&A와 자본 배분 등 전략적 성장 분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임 CEO 필 로저스에 대한 신뢰와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최근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윙게포르스는 엠브레이서의 가장 큰 성과가 앞으로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THQ 노르딕(THQ Nordic), 플라이온(Plaion), 커피 스테인, 크리스털 다이내믹스-에이도스(Crystal Dynamics-Eidos), 다크 호스(Dark Horse), 프리모드(Freemode) 등을 포함해 45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73개 게임 스튜디오, 7,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엠브레이서는 여전히 게임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